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달리기 실력이었다.
100미터를 가장 빠르게 뛰는 아이는 인기가 아주 좋았다.
나는 반에서 가장 빠른 아이가 되기 위해 매일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열심히 노력했다.
결국 초등학교를 다니는 6년 동안 항상 반을 대표하는 달리기 계주 선수가 되었고,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아이가 되어 매우 기뻤다.
내가 기뻤던 건 훌륭한 달리기 실력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었고, 다른 친구들보다 빠르게 달리고, 반을 대표하는 계주 선수가 되어서였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간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달리기에서 학업 성적으로 바뀌었다.
나에게 중요했던 건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었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좋은 학업 성적을 받는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수능을 앞 둔 고3 시절에는 학교 1교시 수업 전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해 공부를 시작했다. 수업과 야자가 끝나면 기숙사 열람실에서 자기 전 가장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열람실 문을 잠그고 나왔다.
결국 좋은 성적(수능 400점 기준 만점)을 받고, 원하는 학교(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게 되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학창 시절을 정말 잘 보낸 것 같지만, 나는 항상 지쳐있었고, 건강하지 못했다.
1등을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들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칭찬을 받았다. 그게 좋았고, 그게 전부였었다. 반대로 그게 무너지는 순간 지옥이 시작됐다.
어떨 때는 1등을 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항상 1등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달리기 시합에서 졌을 때, 기말고사에서 1등을 하지 못했을 때, 모의고사 1등급을 받지 못했을 때, 나는 심하게 자책했다. 울고 소리를 치며 밥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당연히 건강은 나빠졌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니 살이 많이 빠졌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증을 달고 살았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나이가 들고 나는 창업을 했다.
스타트업은 참 어려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려웠다.
달리기보다 어렵고, 공부보다 어려웠다. 무작정 열심히,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되지 않았고, 전략적으로 머리를 똑똑하게 굴려봐도 잘 되지 않았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또다시 지옥이 시작됐다. 스타트업을 같이 시작했던 다른 대표들보다 내가 느린 것 같고, 스타트업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나보다 더 빠르게 가며 나를 앞서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싫었다.
몸과 마음은 피폐해져 갔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첫끼로 늦은 점심을 먹거나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 한끼만 먹는 하루가 늘어났다. 먹는 양이 줄어들면서 살이 빠지고 몸에 힘이 없어져 하루 종일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안 좋았다.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더 어려워지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회의 때 반대 의견을 내는 팀원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 팀의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것 같아 미웠다. 회사가 망해 대출금, 투자금, 정부지원금을 다 혼자 부담하게 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에 잠을 못 이루었다.
점점 더 이상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사업은 더 잘 풀리지 않았다. 문제 정의를 제대로 못하고 유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서비스 기능 개선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잘못된 방향으로 몸을 내던지고 있었다.
결국 난 내 첫 창업을 폐업으로 마무리했다. 나를 믿고 함께 달려온 십여 명의 팀원들을 떠나보냈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스타트업은 어렵다. 투자사에 들어와 투자자의 관점에서 많은 스타트업 팀들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스타트업을 통해 성공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잘 내릴 수 있는 사람들도 성공하기 어려운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정말 어렵다. 성공하기 어려운 것을 넘어서서 수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로 하루하루가 지옥일 수 있다.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많은 창업인재들은 스마트하고, 승부욕도 강해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뛰어난 결과를 얻어왔을 가능성이 크다.
남들보다 뒤쳐지고, 느리게 가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대표들을 많이 봐왔고, 내가 그런대표 중 하나였다.
누가 옆에서 앞서나가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라고 말해줄 수 있었더라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고 알려줄 수 있었더라면 더 나아질 수 있었을까.
나는 요즘 행복하다. 평정심을 가지고 웬만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사고한다.
더이상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본질에 집중해 몰입한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흔들림의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 깊이가 얕아졌다.
내가 찾은 지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앞서나가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스타트업을 정리하고 감사하게 스프링캠프에 들어와 스타트업 투자 업무를 2년 넘게 해오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찾은 스타트업 투자의 본질은 스타트업 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투자를 시작하고 업을 배우면서 나도 모르게 나의 오래된 습관이 또 다시 나왔다. 남들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다른 투자사들보다 좋은 팀들을 더 빠르게 발견하고, 팀들을 설득하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다. 투자한 팀들의 성장 속도에 집착하면서 성장이 느린 팀들에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더 나은 성과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집착의 시작이며 결국 피폐해지는 악순환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다.
또다시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원래 익숙하게 해왔던 습관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본질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했고, 고민하는 동안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은 걱정하지 않았다. 불안하고 초조했지만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인내했다. 결국 난 본질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의 생각 또한 바뀔 수 있기에 이 또한 집착하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질을 찾아낸 후 중요한 것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그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나는 요즘 매일 명상하고, 운동한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명상한다. 의식적으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집착하지 않는다고 다짐해도 어느 순간 보면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명상이 필요하다. 무의식의 수준에서 꾸준히 반복하고 수련하는 것, 모든 집착을 내려놓고 호흡과 몸의 감각에 집중하면서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것이 내가 이해한 명상이다. 명상을 하고 나서부터 집착이 많이 없어졌다. 집착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면서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많은 것들이 외부 대상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집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게 되었고, 당연히 일을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명상과 함께 매일 운동을 한다. 감사하게도 스프링캠프에는 자체 헬스장이 있어서 매일 아주 편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 집착에서 벗어나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되어도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건강한 생각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운동은 필요하다.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잘 먹게 되고, 잘 자게 된다.
운동과 명상은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고, 하면 할수록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물론 매일 운동과 명상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나도 매일 하려고 노력하지만 못한다. 하지만, 매일 꾸준하게 노력하면 정말 그 효과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캠프파이어는 이전 캠프파이어를 포함해 다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정말 본질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단순히 지금 하는 사업의 성과를 조금 더 잘 내는 것을 넘어서서 더 단단한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또 스타트업을 하는 대표님들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고자 한다.
매일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적어도 한줄기 빛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번 캠프파이어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말해주고 싶다.
본질에 집중하라고, 꾸준히 운동하고, 명상하라고.
나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한 아이였다.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친구들 사이에서 가장 중요했던 건 달리기 실력이었다.
100미터를 가장 빠르게 뛰는 아이는 인기가 아주 좋았다.
나는 반에서 가장 빠른 아이가 되기 위해 매일 운동장을 뛰어다니며 열심히 노력했다.
결국 초등학교를 다니는 6년 동안 항상 반을 대표하는 달리기 계주 선수가 되었고,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받는 아이가 되어 매우 기뻤다.
내가 기뻤던 건 훌륭한 달리기 실력을 얻었기 때문이 아니었고, 다른 친구들보다 빠르게 달리고, 반을 대표하는 계주 선수가 되어서였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중학교, 고등학교에 들어간 나에게 가장 중요했던 건 달리기에서 학업 성적으로 바뀌었다.
나에게 중요했던 건 더 많은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었고, 다른 친구들보다 더 좋은 학업 성적을 받는 것이었다.
정말 열심히 공부했다. 수능을 앞 둔 고3 시절에는 학교 1교시 수업 전 도서관에 가장 먼저 도착해 공부를 시작했다. 수업과 야자가 끝나면 기숙사 열람실에서 자기 전 가장 늦게까지 공부를 하다가 열람실 문을 잠그고 나왔다.
결국 좋은 성적(수능 400점 기준 만점)을 받고, 원하는 학교(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에 입학하게 되었다.
결과만 놓고 보면 학창 시절을 정말 잘 보낸 것 같지만, 나는 항상 지쳐있었고, 건강하지 못했다.
1등을 하고 원하는 결과를 얻었을 때, 주변 친구들과 선생님, 가족들로부터 많은 부러움과 칭찬을 받았다. 그게 좋았고, 그게 전부였었다. 반대로 그게 무너지는 순간 지옥이 시작됐다.
어떨 때는 1등을 하지 못하는 때도 있었다. 항상 1등을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머리로는 알고 있었지만,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했던 것 같다.
달리기 시합에서 졌을 때, 기말고사에서 1등을 하지 못했을 때, 모의고사 1등급을 받지 못했을 때, 나는 심하게 자책했다. 울고 소리를 치며 밥도 못 먹고,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당연히 건강은 나빠졌다.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니 살이 많이 빠졌고, 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불안증을 달고 살았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삶이었다.
나이가 들고 나는 창업을 했다.
스타트업은 참 어려웠다. 생각했던 것보다 많이 어려웠다.
달리기보다 어렵고, 공부보다 어려웠다. 무작정 열심히, 많은 시간을 쏟는다고 되지 않았고, 전략적으로 머리를 똑똑하게 굴려봐도 잘 되지 않았다.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자 또다시 지옥이 시작됐다. 스타트업을 같이 시작했던 다른 대표들보다 내가 느린 것 같고, 스타트업을 하지 않는 친구들이 나보다 더 빠르게 가며 나를 앞서나가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싫었다.
몸과 마음은 피폐해져 갔다.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했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일상이 반복되었다. 첫끼로 늦은 점심을 먹거나 점심을 건너뛰고 저녁 한끼만 먹는 하루가 늘어났다. 먹는 양이 줄어들면서 살이 빠지고 몸에 힘이 없어져 하루 종일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안 좋았다.
이성적인 사고를 하기 더 어려워지고 부정적인 감정에 휩싸이게 되었다. 회의 때 반대 의견을 내는 팀원들이 잘 이해되지 않았고, 팀의 성장 속도를 늦추는 것 같아 미웠다. 회사가 망해 대출금, 투자금, 정부지원금을 다 혼자 부담하게 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에 잠을 못 이루었다.
점점 더 이상한 의사결정을 하게 되고, 사업은 더 잘 풀리지 않았다. 문제 정의를 제대로 못하고 유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못했다. 하루라도 더 빨리 서비스 기능 개선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잘못된 방향으로 몸을 내던지고 있었다.
결국 난 내 첫 창업을 폐업으로 마무리했다. 나를 믿고 함께 달려온 십여 명의 팀원들을 떠나보냈고, 서비스를 종료했다.
스타트업은 어렵다. 투자사에 들어와 투자자의 관점에서 많은 스타트업 팀들을 만나면서 다시 한번 스타트업을 통해 성공한다는 것은 어렵다는 것을 깨닫는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지고 이성적인 판단을 잘 내릴 수 있는 사람들도 성공하기 어려운데,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가 아니라면 정말 어렵다. 성공하기 어려운 것을 넘어서서 수많은 걱정과 스트레스로 하루하루가 지옥일 수 있다.
스타트업에 도전하는 많은 창업인재들은 스마트하고, 승부욕도 강해 본인이 속한 집단에서 뛰어난 결과를 얻어왔을 가능성이 크다.
남들보다 뒤쳐지고, 느리게 가고,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들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잘 알지 못한다.
스타트업을 하면서 이런 상황을 겪으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대표들을 많이 봐왔고, 내가 그런대표 중 하나였다.
누가 옆에서 앞서나가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본질에 집중하라고 말해줄 수 있었더라면, 건강한 몸과 마음을 얻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라고 알려줄 수 있었더라면 더 나아질 수 있었을까.
나는 요즘 행복하다. 평정심을 가지고 웬만하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이성적으로 사고한다.
더이상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에 집착하지 않으며, 본질에 집중해 몰입한다.
물론 아직 완벽하지는 않다. 하지만 흔들림의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고, 그 깊이가 얕아졌다.
내가 찾은 지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앞서나가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 본질에 집중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다.
나는 스타트업을 정리하고 감사하게 스프링캠프에 들어와 스타트업 투자 업무를 2년 넘게 해오고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내가 찾은 스타트업 투자의 본질은 스타트업 팀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고 도와주는 것이다.
투자를 시작하고 업을 배우면서 나도 모르게 나의 오래된 습관이 또 다시 나왔다. 남들보다 앞서가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히게 되었고, 다른 투자사들보다 좋은 팀들을 더 빠르게 발견하고, 팀들을 설득하는 것에 집착하고 있었다. 투자한 팀들의 성장 속도에 집착하면서 성장이 느린 팀들에 답답함을 느꼈다. 물론 더 나은 성과를 위해서는 어느정도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는 집착의 시작이며 결국 피폐해지는 악순환으로 스스로 들어가는 것이다.
또다시 스스로 지옥을 만들고 싶지 않았다.
원래 익숙하게 해왔던 습관을 버리기로 결심했다. 본질을 찾기 위해 깊이 고민했고, 고민하는 동안 남들보다 뒤쳐지는 것은 걱정하지 않았다. 불안하고 초조했지만 스스로 답을 찾을 때까지 인내했다. 결국 난 본질을 찾아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의 생각 또한 바뀔 수 있기에 이 또한 집착하지 않고자 노력하고 있다.
본질을 찾아낸 후 중요한 것은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그 일을 해내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나는 요즘 매일 명상하고, 운동한다.
매일 아침, 저녁으로 명상한다. 의식적으로 집착을 내려놓는 것은 매우 어렵다. 집착하지 않는다고 다짐해도 어느 순간 보면 집착하고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그래서 명상이 필요하다. 무의식의 수준에서 꾸준히 반복하고 수련하는 것, 모든 집착을 내려놓고 호흡과 몸의 감각에 집중하면서 있는 그대로 보는 것. 그것이 내가 이해한 명상이다. 명상을 하고 나서부터 집착이 많이 없어졌다. 집착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면서 나를 고통스럽게 했던 많은 것들이 외부 대상이 아니라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집착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성적으로 사고하고 판단하게 되었고, 당연히 일을 더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다.
명상과 함께 매일 운동을 한다. 감사하게도 스프링캠프에는 자체 헬스장이 있어서 매일 아주 편하게 운동을 하고 있다. 집착에서 벗어나 건강한 마음을 갖게 되어도 몸이 건강하지 않다면 건강한 생각을 하기 어렵다. 그래서 운동은 필요하다. 운동하면 자연스럽게 잘 먹게 되고, 잘 자게 된다.
운동과 명상은 행복한 삶을 만들어주고, 하면 할수록 도움이 되는 선순환을 만들어낸다. 물론 매일 운동과 명상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나도 매일 하려고 노력하지만 못한다. 하지만, 매일 꾸준하게 노력하면 정말 그 효과는 클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캠프파이어는 이전 캠프파이어를 포함해 다른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들과는 다르게 정말 본질에 집중하는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단순히 지금 하는 사업의 성과를 조금 더 잘 내는 것을 넘어서서 더 단단한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또 스타트업을 하는 대표님들의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최고의 프로그램이 되고자 한다.
매일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 적어도 한줄기 빛은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이번 캠프파이어에 참여하는 스타트업 대표님들께 말해주고 싶다.
본질에 집중하라고, 꾸준히 운동하고, 명상하라고.